11편. 대무신왕: 단 3번의 결단으로 고구려가 커졌다

나라가 ‘커지는 순간’에는 성격이 드러난다 건국의 시대가 “모이는 시간”이라면, 확장의 시대는 “부딪히는 시간”입니다. 주변 세력과의 경계가 또렷해지고, 내부의 질서도 더 단단해야 합니다. 고구려의 초기 왕들 가운데, 이 전환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 대무신왕입니다. 대무신왕은 어떤 왕이었나 대무신왕(大武神王)은 고구려의 왕으로 전해지며, 이름 자체가 ‘큰 무공’과 ‘강한 군사적 리더십’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함”만이 아닙니다. … 더 읽기

10편. 유리왕: 이름 하나가 왕위의 기준이 된 이유

“유리왕”은 본명이자, 기억 방식이다 어떤 왕은 업적으로 불리고, 어떤 왕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고구려의 2대 왕이 흔히 유리왕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리’가 그에게 붙은 별명이 아니라, 개인 이름(본명)으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우리가 교과서나 사전에서 더 자주 만나는 이름은 유리명왕입니다. 여기에는 두 겹의 뜻이 겹쳐 있습니다.   유리명왕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전승에서 유리(琉璃)는 ‘유리’라는 소리 그대로 읽히는 한자 … 더 읽기

9편. 탈해이사금: 신라를 바꾼 선택

낯선 사람에게 왕을 맡길 수 있을까 공동체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익숙한 방식에 의존하게 됩니다. 같은 혈통, 같은 지역, 같은 관습이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회는 한 번쯤 이 질문과 마주합니다. “지금의 방식이 계속 통할까?” 탈해이사금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신라가 아직 굳어지지 않았던 시기, 공동체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 더 읽기

8편. 김수로왕: 6개의 선택이 하나의 나라가 되기까지

  바닷가에서 시작된 질문 파도는 늘 같은 방식으로 밀려왔다가 물러갑니다.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에게 이 반복은 익숙함이자 경고였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은 늘 열려 있었지만,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을은 나뉘어 있었고, 기준은 서로 달랐습니다. 김수로왕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혼자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쇠가 내려왔다는 이야기의 의미 가야 건국 … 더 읽기

7편 박혁거세: 신라를 만든 1가지 합의

처음부터 한 사람이 결정하지 않았다 역사는 종종 강한 한 사람의 결단으로 움직였다고 설명됩니다. 그러나 모든 시작이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변화는 여러 사람이 같은 문제를 인식했을 때,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시작됩니다.박혁거세의 이야기는 이 두 번째 유형에 가깝습니다. 신라의 시작은 한 명의 영웅이 등장해 명령을 내린 장면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집단들이 더 이상 지금의 방식으로는 살아갈 … 더 읽기

6편 온조왕: 나라를 완성한 단 하나의 선택

  떠난 뒤에 남겨진 사람의 선택 모든 시작이 주목받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시작은 화려하게 기록되고, 어떤 시작은 조용히 지나갑니다.온조왕의 이야기는 바로 그 조용한 시작에 가깝습니다. 그는 새로운 땅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흐름 속에서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킨 인물이었습니다.떠난 사람이 아니라, 남은 사람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이 있습니다. 온조왕의 삶은 … 더 읽기

5편 주몽: 떠남으로 시작된 나라의 선택

머물 수 있었지만, 떠나기로 한 순간 사람은 보통 익숙한 자리를 선택합니다. 지금 있는 곳이 불편해도, 이미 알고 있는 환경은 쉽게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변화는 미뤄지고, 선택은 다음으로 넘어갑니다.주몽의 이야기는 이 익숙함을 거스르는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머물 수 있었고, 그 선택이 가장 안전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몽은 그 안전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주몽의 … 더 읽기

4편 유관순 열사: 두려움 속에서도 ‘옳다’를 지킨 용기

작은 목소리가 모이면, 큰 길이 된다 학교 운동장이나 시장 골목처럼,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는 늘 소리가 있습니다. 웃음도 있고, 발걸음도 있고, 누군가의 한숨도 섞입니다. 그런데 어떤 시대에는 그 평범한 소리 위로 더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기도 합니다. 마음대로 말하기 어렵고, 하고 싶은 공부도 마음껏 하기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면, 사람은 결국 한 가지를 고민합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유관순 열사를 … 더 읽기

3편 이순신 장군: 두려움 속에서도 기준을 지킨 사람

바다의 냄새는 늘 솔직했다 바닷바람은 숨길 것이 없습니다. 짠 냄새, 젖은 나무의 냄새,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의 소리. 전쟁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바닥을 흔드는 현실이었을 것입니다. 그 현실 앞에서 어떤 사람은 겁을 먹고, 어떤 사람은 화를 내고, 어떤 사람은 도망치고, 어떤 사람은 조용히 준비를 시작합니다.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엄청난 승리”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 더 읽기

2편. 세종대왕: 한글을 만든 왕이 남긴 ‘공부의 힘’

첫 장면: 밤이 깊을수록 글자는 더 또렷해졌다 불빛이 환한 낮보다, 조용한 밤이 더 많은 것을 보이게 할 때가 있습니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 붓끝이 멈추는 순간의 숨, 먹이 번지는 검은 흔적. 세종대왕을 떠올리면 저는 늘 이런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왕의 일은 명령만 내리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붙잡고, 그 문제를 해결할 길을 끝까지 설계하는 일입니다.세종은 … 더 읽기